TODAS LAS HISTORIAS / 모든 이야기(34)
-
iOS 13,어두운 화려함 (베타8, 퍼블릭베타7)
애플이 iOS13을 지난 6월 WWDC에서 공개한지도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벌써 8번째 베타버전이 릴리즈되었고 기존 수순을 톺아보자면 아마 두-세번 정도의 베타 릴리즈 후 9월에 있을 새로운 아이폰 공개행사 때 정식 버전이 공개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없는 이 박한 참을성을 가진 놈은 서둘러 퍼블릭베타를 올려보았다. 아마 이번 iOS13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가 분리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아이폰은 기존의 iOS 네이밍을 가져가고 아이패드는 iPadOS라는 이름을 달고 앞으로 다른 길을 걸어가려한다. 한편 iOS13에서는 기능상의 큰 차이를 두고 있진 않은데, 다만 iPadOS에서 아이패드의 멀티테스킹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놓았다는 데에 있다. 대놓고 iOS13는..
2019.08.25 -
WWDC2019, "우리 음악이나 같이 들을까요?"
WWDC, World Wide Develpers Conference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로 매년 6월 무렵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어느 무렵 초청장이 발송됐다. 우리의 성대한 회의에 개발자 당신을 초청하겠다고. WWDC는 으레 참가하는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키노트를 보기위함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공개되는 자리. 대개 iOS와 MacOS, 언제부터는 WatchOS와 tvOS까지 공개되는 자리. 사이드메뉴로 신제품을 공개할 때가 있어서 그게 무엇이려나 기대하는 맛도 있다. 직접 참가하게 된다면 수많은 애플직원들이 제공하는 세션에 며칠간 참여하면서 개발하며 궁금했던 부분을 배우고 해결할 수 있는 천국이 열리게 되는데, 참가비는 쏠쏠해서 1599달러 되시겠다. 프레스나 개발자가 아니라면 쉬이..
2019.06.10 -
아이패드 미니5, 작은 거인
"작지만 강하다." 다양한 곳에 쓰이는 관용적인 말이지만 아이패드 미니5는 근래 이에 가장 어울리는 기기이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를 소리소문도 없이 공개했다. 다음날엔 이어 에어팟2를, 마찬가지로 키노트 없이 홈페이지에만 살며시 걸어놓았다. 왜? 키노트의 황제라던 스티브 잡스를 좇아 공개행사라는 행사마다 심혈을 기울이는 애플이 사람들이 목빼고 기다리던 두 제품의 키노트를 생략했다는 데에 모두는 의문을 감출 수 없었다. 제품이 별 게 없어서 그렇지 않을까하는 추측들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아이패드 미니는 바로 직전 공개한 프로라인이 채택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계승하지 않았다. 아이패드 미니1부터 지루하게 이어오던 '그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다. 에어팟2 역시 다양한 색깔이 등장할 것..
2019.05.18 -
'el-este'
el-este 1. 남성형 명사 (E-) 동(東), 동쪽 [스페인어사전 中] 엘-에스떼. 노르데, 쑤르, 에스떼, 오에스떼. 스페인어를 공부하면서 4방향을 짚어보았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그래야만 알 수 있으므로. 새벽 어느 무렵에 출근이라든지 운동이라든지를 하고 있을 무렵이면 해가 움터올랐다. 동쪽에서. 올해의 1월 1일 정확시 12시는 아니었던데 그 해뜰 무렵 내 눈은 그곳만을 애타게 좇고 있었다. 왜? 일출이란건 너무 따듯하니까. 365일 내내 당연히 해는 떠오르는데 그 일출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따듯하니까. 마치 나를 보듬어 안아줄 것만 같은 그 순간을 너도 나도 일제히 기다리는 때가 있다. 아까처럼 새해, 설, 아무개 산에 오른 당신의 때. 모든것의 시작인 그곳은 신비..
20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