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3,어두운 화려함 (베타8, 퍼블릭베타7)

2019. 8. 25. 15:31IT

 

 

애플이 iOS13을 지난 6월 WWDC에서 공개한지도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벌써 8번째 베타버전이 릴리즈되었고 기존 수순을 톺아보자면 아마 두-세번 정도의 베타 릴리즈 후 9월에 있을 새로운 아이폰 공개행사 때 정식 버전이 공개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없는 이 박한 참을성을 가진 놈은 서둘러 퍼블릭베타를 올려보았다.

 

 

 

 

 

 

아마 이번 iOS13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가 분리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아이폰은 기존의 iOS 네이밍을 가져가고 아이패드는 iPadOS라는 이름을 달고 앞으로 다른 길을 걸어가려한다. 한편 iOS13에서는 기능상의 큰 차이를 두고 있진 않은데, 다만 iPadOS에서 아이패드의 멀티테스킹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놓았다는 데에 있다.

 

 

 

 

 

 

대놓고 iOS13는 다크모드다. iOS13의 시각적인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사용자들이 매우 기다렸기도하고 실제로 소프트웨어 판올림을 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다. 다크모드를 입히기 위해 여기저기 고심의 흔적이 버튼과 배너 여기저기에 녹아있다.

 

 

 

 

 

 

당연히 애플이 기본으로 제공하는 모든 앱들(메모, 미리알림, 지도, 앱스토어, 시계 등)은 다크모드가 적용되지만 서드파티 앱들은 미지원이다. 이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것이다.

 

 

 

 

 

 

다크모드는 설정창이나 제어센터에 토글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끄고 킬 수 있는데 그와 별개로 저기 있는 자동버튼을 켜두면 매일매일 일출과 일몰시간에 맞추어 라이트 모드와 다크 모드가 바뀌도록 하든지 혹은 사용자가 임의로 시간을 지정하여 모드를 전환시킬 수 있다. 해가 지고 어두움이 깔리는 무렵 슥-하고 모드가 바뀔 때 쯤이면 오늘 하루가 얼추 마무리 되어가고 있음을 문득 깨닫는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번 iPadOS13에서는 아이패드의 멀티테스킹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2분할 이상의 다분할은 여전히 지원하고있지 않지만 사파리-사파리, 메모-메모 등 기존에 지원하지 않던 동일 앱간 멀티테스킹이 가능해졌다. 마찬가지로 현재는 기본 앱들만 지원하고 있는 상태에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서드파티 앱들도 가능해지 예정이다. 두개의 브라우저를 사용하고자 할 때 사파리-네이버를 켜놓는 식으로 하든지 탭간 이동을 통해 다소 섹시하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던 골치가 말끔히 씻겨내려간 순간. 또 화면 위 팝업창처럼 띄워져있던 앱의 전환 방식도 수월해졌다. 기존에는 독을 올려 거기서 앱 아이콘을 질질 끌고왔어야했지만 지금은 보는 것처럼 간단한 제스처를 통해 멀티테스킹할 어플간의 전환이 용이해졌다. 간단한 제스처는 기존에 없던 바(아이폰X이상의 모델이 하단에 가진 그것)가 팝업 어플의 하단에 생겨 아이폰에서 멀티테스킹을 하듯 위로 살짝 들춰올려주면 저렇게 목록이 촤라락하고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드디어 볼륨버튼이 화면 바깥쪽으로 밀려났다. 아이폰의 경우 화면의 볼륨버튼 쪽에 볼륨버튼의 크기에 맞추어 앙증맞게 자리했고 아이패드는 그런 앙증맞은 인터페이스보단 시크하게 화면 상단을 택했다. 첫 동작시에는 굵게 연속된 이어지는 동작시에는 얇게 변해 최대한 화면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가상해보인다.

 

 

 

 

 

 

기존에 네 손가락과 다섯 손가락으로 화면 위를 움직이며 멀티테스킹이라든지 어플리케이션 종료를 원활하도록 해주었던 제스쳐가 있었다. 거기에 더해 이젠 세손가락으로 복사, 붙여넣기 등이 가능해졌다. 세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집고 펴고 한다는게 꽤나 어색한 무브먼트라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WWDC 당시에는 iPadOS의 기능으로 소개가 되었었는데 아이폰에서도 지원을 한다. 아직 iOS와 iPadOS의 갈림길의 초입에 서있어서 그런지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아마 멀티테스킹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의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제어센터는 조금 더 멋있어졌다. 이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연결을 제어센터에서 변경할 수 있다. 3D터치를 이용하면 된다. 어? 아이패드는 3D터치가 안 되는데? iOS13부터는 3D터치가 없는 기기들에서 롱프레스(길게 누르는 것)를 3D터치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입력받는다.

 

 

 

왼쪽이 iOS12, 오른쪽이 iOS13부터 변경된 3D터치 유저인터페이스

 

 

 

그래서인지 롱프레스가 원래하던 역할인 앱 재정렬이 3D터치 시 등장하게 되었다. 3D터치가 없는 기기의 유저가 롱프레스를 했을 때 위젯반응 위한 입력이었는지 앱 재정렬을 위한 입력이었는지 모호한 경우가 발생할 것에 대한 대책인 듯 보인다.

 

 

 

 

 

 

사진 어플은 괄목할만한 변신을 했다. 사진의 중요도와 중복, 장소와 시간에 따라 자신 나름의 사고를 통해 그리드에 사이즈를 달리하여 배치해준다. 처음 어플을 들어가면 '매혹적인데?'하는 생각이 자연스레 든다. 더불어 기존에 서드파티 어플을 통해 해결해야했던 채도나 선명도, 대비, 색온도 등의 것들을 기본 어플을 통해 만질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큰 변화로 다가온다.

 

 

 

 

 

 

심지어는 동영상의 기울기라든지 채도, 선명도 등 역시 기본 어플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더이상 기본에 머무르지 않고 그 이상을 해내겠다는 다짐.

 

 

 

 

 

 

일말의 아쉬운 점을 꼽자면 iOS13부터 구독형 게임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가 추가되면서 앱스토어 상에 원래 자리하고 있던 업데이트 버튼이 사라졌다. 이건 모서리에 프로필 아이콘을 눌러 들어갈 수 있는 '계정'에 현재 자리하고 있는데 향후 베타 버전에서 수정이 되는 사항인지 앞으로도 이곳에 자리할지 모르겠지만 그 깨작임이 깨나 불편하다.

 

 

 

 

 

 

이미 WWDC 2019 글에서도 설명했던 것처럼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아이패드는 배경에 '오늘보기'를 고정할 수 있게 되엇고 그와 동시에 어플을 '크게' 볼지, '많이' 볼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기존의 나의 아이폰 찾기나 나의 친구 찾기 등의 어플이 모두 한군데 모아졌고 공유기능이 크게 향상되기도 했다. 에어팟 두쌍으로 한 커플이 한 아이폰으로 같은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인상적인 것들만 적어내고 소개해도 양이 많은 꽤나 큰 판올림이다. 그러면서도 안정화는 놓치지 않아서 FACE ID 속도는 30%향상 되었고 어플 실행속도나 다운로도 속도역시 크게 향상되었다. 실제로 체감해본 입장에서 페이스 아이디의 속도향상은 매번 잠금해제를 하는데도 아직까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니 이렇게 빠르다고?'.

 

 

 

 

 

 

정리. 소프트웨어가 큰 단위로 올라갈때는 많은 것들이 변하고 이미 익숙해진 내 스마트폰이 약간은 어색하고 새로운 순간. 언젠가 이곳에서 차마 소개하지 못한 다른 소소한 변화들을 찾아낸다면 그것 또한 재미일 것이다. 도저히 기다리지 못하겠거든 이곳 애플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사이트(beta.apple.com)를 이용하셔도 좋고, 혹은 9월 그 어느날 서프라이즈로 찾아온 선물을 함박 웃음지어 받아봐도 좋으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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