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S LAS HISTORIAS / 모든 이야기(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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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Kit과 Foundation 차이점(애플은 다 계획이 있구나)
관성적으로 하는 것들에 궁금증이 많아지는 요즘이다.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려다보니 한 줄 한 줄 신경써야할 것들이 많아졌고, 이번엔 가장 첫줄에 해당하는 이 두가지부터 햇갈리기 시작했다. 처음 우리가 프로젝트 내에서 파일을 생성할 때에 Swift File을 선택하면 Foundation이 자동으로 임포트되어있고, Cocoa Touch Class를 임포트하면 UIKit이 임포트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대체 Cocoa Touch는 뭐지? 이걸 이해하려면 먼저 아래 iOS의 프레임워크 구조부터 이해해야한다. iOS는 어플리케이션에서 하드웨어까지 도달하는 과정에 다음과 같은 계층 구조를 갖고있는데, 이처럼 Cocoa Touch는 Application에 가장 가까운 계층으로 유저 인터렉션에 직접..
2023.01.12 -
가장 거대했던, 그러나 모든 것의 시작일 한 해, 2022년 회고
매번 하는 한 해의 회고이지만, 올해 회고는 유독 남다를거란 걸 한 해 내내 알았다. 올해는 딱 반으로 나뉜다. 매일 아침 아직 나는 자고 있을 때, 후안마가 출근하기 전 내 방에 들러 한숨쉬며 들이치는 햇빛을 막으려 페르시아나 내리는 소리를 듣곤 어스름하게 깨던 아침. 안젤로가 트는 음악소리가 좋아 부비적거리며 일어나던, 그러다 슬리퍼 끌고 시모네 방으로 들어가 나폴리타나랑 커피 마시러가자던 그 아침의 날들. 크로스핏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엔의 기차역 앞에 드높이 솟은 나무 탓에 갈라지는 하늘빛을 보며 이게 여유라고, 이게 숨쉬는 것이라고 분명히 알았던 절반의 한 해. 가장 싫어하던 여의도역에서 매일 환승인파에 부딪히며 추운 날에도 체온으로 금세 달궈지는 지하철 안에서 한 시간이고 겨우 내 틈..
2022.12.28 -
RxSwift는 왜 쓰는걸까?(부제: DispatchQueue의 늪) - 2
2022.11.29 - [IT/iOS] - RxSwift는 왜 쓰는걸까?(부제: DispatchQueue의 늪) RxSwift는 왜 쓰는걸까?(부제: DispatchQueue의 늪) 그동안 RxSwift를 공부하지 않았었다. 당장 스스로 Reactive Programming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현업에서 어쩌면 가장 활발히 쓰이고 있는 라이브러리인 것이 자명할 지라도 아직 초보 iO eleste.tistory.com 앞선 글에서 이렇게 서술한 바 있다. 간단하게 말해 코드의 실행이 짜여진 코드에 맞추어 일련의 과정을 따라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저의 인터렉션, API 호출 등에 따라 일정 변수 값(정확이는 이를 포괄하는 상태 값)이 변경되었을때 해당 상태 혹은 상태 변화가 ..
2022.12.12 -
RxSwift는 왜 쓰는걸까?(부제: DispatchQueue의 늪) - 1
그동안 RxSwift를 공부하지 않았었다. 당장 스스로 Reactive Programming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이다. 현업에서 어쩌면 가장 활발히 쓰이고 있는 라이브러리인 것이 자명할 지라도 아직 초보 iOS 개발자가 뭣도 모르고 유명하니까 쓰는 건 왠지 기분이 나빴다. 그러다 최근에서야 그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 흔한 설명이지만 일단 RxSwift가 무언인가. 하면 Swift에서 Reactive Programming을 가능하게 해주는 라이브러리로 요약할 수 있다. Reactive Programming은 데이터의 흐름의 방향 및 그 동작 방법이 완벽하게 잘 짜여졌던 기존의 명령형 프로그래밍과 달리 '상태 변화'와 그 '전파'에 초점을 맞춘다. 잘 이해가 안간다면 정상이다. 간단하게 말해 ..
2022.11.29 -
마테오, Good Vibes Only
러브펑크, 씨엔몬타디또, 베르게스. 늘상 후보군에 오르곤했던 펍이 지루하게 느껴질때면 비블로스로 향했다. 비블로스는 이상하게 갈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곤 했는데 아마 마테오가 그 첫 인연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처음엔 나이가 꽤 되어 보였으므로 무리 중 같이 있던 여자애들에게나 추파를 던지는 30대 아저씨인 줄 알았고 그 인상에 그 펍 내내 내겐 괜히 못미더운 존재였다. 이 날은 같이 온 다른 친구들보다도 유독 프란체스카와 별안간 이상한 얘기를 다 나누며 한창 가까워지고 있던 날이었고, 계속 옆을 기웃거리던 그가 조금은 성가셨던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인사조차 나누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다. 이로부터 몇 분 채 흐르지 않아 안젤로였나 다니엘레였나 둘 다 였나 담배피러 ..
2022.11.08 -
91%와 9%의 시간
토레몰리노의 해변에서 센터쪽으로 15분 정도를 쭉 따라 올라오면 있는 어느 쇼핑몰 안 터널 같은 곳에 늦게까지 여는 케밥 집 하나가 있었다. 토레몰리노의 모든 곳이 그러하듯 그곳에도 후안마의 친구가 있었고, 해변에서 빠델을 하느라 한껏 올라온 피로에 젖은 나와 시모네는 후안마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동안 웃지도 못하고 맥없이 케밥집 앞에 있는 테이블에 주저 앉았다.(사실 빠델 때문인지 플라야 산타에서 있었던 광란의 파티 때문인지 정확하지 않았다) 얼추 얘기도 주문도 마친 후안마가 한껏 진지해진 눈썹으로 테이블에 앉더니 멍하니 우리를 바라본다. 진지한 얘기보단 실없이 농담하기를 좋아하는 후안마는 정말 가끔 진지한 얘기를 한층 더 진지하게 꺼내곤하는데 그럴 때 걔 눈에 담긴 슬픔은 어느..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