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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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ersed_몰입된
최근에 주호형의 초대로 Burlingame부터 Menlo Park에 이르는 메타 본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은 하루가 있었다.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밥은 맛있었고, 태깅만하면 필요한 전자기기가 무한 제공되는 그 유명한 자판기도 봤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사무실의 책상 결, 들어오는 햇볕의 각도까지도 훑으며 잔뜩 흥이 났던 그날, 돌아오는 길에 집 근처에는 하필 길을 잘못들어 구글 본사 단지 안에 갇히게 됐는데, 그 단지의 크기는 마을이라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커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빙빙 도는 경험은 썩 웃기기까지 했다. 메타 퀘스트 안에 잔뜩이나 빠져 게임과 워크스테이션을 경험했을 때에는 새로운 장난감을 만났을 때의 기분을 꽤나 오랜만에 느꼈음에 진심으로 감동하는 요즘. 요즘 내 일상은 이런 몰입의 연속이..
2023.08.18 -
iOS 13,어두운 화려함 (베타8, 퍼블릭베타7)
애플이 iOS13을 지난 6월 WWDC에서 공개한지도 두 달이 훌쩍 지났다. 벌써 8번째 베타버전이 릴리즈되었고 기존 수순을 톺아보자면 아마 두-세번 정도의 베타 릴리즈 후 9월에 있을 새로운 아이폰 공개행사 때 정식 버전이 공개될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기다릴 수 없는 이 박한 참을성을 가진 놈은 서둘러 퍼블릭베타를 올려보았다. 아마 이번 iOS13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OS가 분리되었다는 것일 것이다. 아이폰은 기존의 iOS 네이밍을 가져가고 아이패드는 iPadOS라는 이름을 달고 앞으로 다른 길을 걸어가려한다. 한편 iOS13에서는 기능상의 큰 차이를 두고 있진 않은데, 다만 iPadOS에서 아이패드의 멀티테스킹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 놓았다는 데에 있다. 대놓고 iOS13는..
2019.08.25 -
WWDC2019, "우리 음악이나 같이 들을까요?"
WWDC, World Wide Develpers Conference 애플의 세계 개발자 회의로 매년 6월 무렵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5월 어느 무렵 초청장이 발송됐다. 우리의 성대한 회의에 개발자 당신을 초청하겠다고. WWDC는 으레 참가하는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키노트를 보기위함이다.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공개되는 자리. 대개 iOS와 MacOS, 언제부터는 WatchOS와 tvOS까지 공개되는 자리. 사이드메뉴로 신제품을 공개할 때가 있어서 그게 무엇이려나 기대하는 맛도 있다. 직접 참가하게 된다면 수많은 애플직원들이 제공하는 세션에 며칠간 참여하면서 개발하며 궁금했던 부분을 배우고 해결할 수 있는 천국이 열리게 되는데, 참가비는 쏠쏠해서 1599달러 되시겠다. 프레스나 개발자가 아니라면 쉬이..
2019.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