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이 도대체 뭔데?
스타트업이 붐이다. 정도의 말로 글을 시작하고 싶지만, 스타트업이라는 말이 등장한 이래로 어쩌면 처음 맞는 혹한기가 아닐까 싶다. 과거 밴처붐이 결국 그 종말을 맞이했던 것처럼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은 투자 위축을 야기했고, 당연지사 성장률이 목숨과도 같은 스타트업 씬에서 이러한 자금동결은 공포 그 자체일 것이다. 혹자는 말한다. 결국 프로덕트의 가치가 시장의 니즈를 충분히 자극한다면 투자를 받는 건 이후의 일이라고. 이런 말은 한때 유행했던 글을 떠올리게 한다. 당연히 모두의 머리를 강하게 후리는 기가막힌 아이디어가 있다면 환상적이겠지만, 지금의 스타트업은 '애자일하게, 린하게'를 주문처럼 외우며 (심지어 아이디어 자체가 좋을 때라도) 마켓핏을 찾아가며 성장하거나 그렇지 않고 실패하면 피보팅을 하기를 반..
202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