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여섯 번째 생일을 맞으며
귀에 Galli Poli의 노래가 들리는 순간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새해가 밝은 날부터 생일이 슬슬 기다려지곤 했다. 삼 주 조금 덜 지나는 날에 내 생일이 있으니 신년을 만끽하다 보면 어느새 생일을 맞는다. 이번 생일은 그러지 않았다. 느긋히 세종에 내려왔다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 여건이 된다면 세종에 조금 더 머물겠다는 다짐 정도의 계획으로 이번 생일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케이크도 대단한 케이크 없이 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골랐다. 그냥 부모님과 얼굴 보고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의 생일 선물이려니 하면서 집 앞 강을 바라보는 여유를 만끽하는 것에 충분히 만족했다. 이번 생일은 그랬다. 세상에 사랑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나머지, 자칫 외로울 수 있는..
2024.01.22